[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부장 협력모델 성과기업인 경기도 안산 소재 율촌화학을 방문해 성과를 점검하고, 관련기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율촌화학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 소재와 생산장비를 국산화한 곳이다.
이전에는 파우치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는데, 율촌화학의 국산화로 현재 3000만㎡의 파우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연간 최대 1억㎡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율촌화학 사례는 지난 제4차 소부장경쟁력 강화위원회에 협력모델도 선정돼 국비 73억원이 투입된 과제로, 파우치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이 이뤄진 모범사례다.
국내 부품·장비 업체들과 생산장비 개발을 협력했으며, 성능평가를 위해 기계연구원과 국내 이차전지 업체가 참여했다.
정부는 기술개발 정부출연, 정책금융지원, 세제지원, 인력지원, 행정절차 신속처리 등을 통해 협력모델의 성공적 달성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2019년 11월 '소부장 협력모델'을 처음 도입한 뒤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45개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2025년까지 약 3800억원의 R&D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 소부장 산업이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對)일 의존도가 감소하고, 우리 소부장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불화수소의 경우 2019년 3630만달러어치를 수입했으나, 지난해에는 1250만달러로 66%가 감소했다. EUV레지스트도 벨기에산 수입 다변화 등으로 대일 의존도가 50% 이하로 내려갔고,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를 채택하면서 일본 수입 수요가 사실상 0이 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2년여 시간은 우리 소부장 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공급망,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우리 산업경제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소부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