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옵션 매각 논란' 카카오페이 "주식 재매입 등 책임경영 강화"
'스톱옵션 매각 논란' 카카오페이 "주식 재매입 등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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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대표 내정자, 임직원 스톡옵션 매도 논란 사과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br>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의 매도를 금지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전부를 회사 주식 매입에 활용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지금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영준 전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 44만993주를 한꺼번에 매각, 878억원을 현금화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류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은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카카오페이에 남은 5명의 경영진은 주식 재매입 등 책임경영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신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공동체 임원은 주식 매매에 관한 자발적 내부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회사의 임원은 1년 동안, 대표이사는 2년 동안 보유주식 매각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아있는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주식을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회사 주식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있는 임기 동안에는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크루, 사용자, 투자자와 함께 신뢰 회복을 논할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곳에서 도출해 낸 방안을 착실하게 실천하겠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간편결제 고도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로, 카카오페이증권이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는 주식 베타 서비스를 다음 주부터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한다. 

이승효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은 "별도의 증권 앱 설치 없이 바로 시작 가능한 카카오페이증권 MTS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3월 중에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576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27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주식시장 상장과 스톡옵션 등에 따른 비용으로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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