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부 R&D 예산 5조원 돌파···탄소중립·디지털전환 집중
내년 산업부 R&D 예산 5조원 돌파···탄소중립·디지털전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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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의 굴뚝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공장의 굴뚝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R&D 예산 5조5415억원 지원 계획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통합시행계획'을 공고했다. 내년도 R&D 예산은 올해의 4조9518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

산업부는 먼저 탄소중립 R&D 예산에 1조1961억원을 편성해 2021년 대비 45%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에너지 전환 대비 투자가 저조한 산업분야 R&D 예산은 2배로 확대한 4135억원을 편성했다.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공정 혁신 R&D 사업을 신설해 542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에너지 전환분야는 15개 사업 신설을 포함해 총 7826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 분산전원 확대, 수소경제 활성화, 탄소포집사용·저장(CCUS)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산업 R&D의 30% 이상을 탄소중립 기술에 투자하는 등 R&D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규모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는 대형 예타와 기후대응기금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 디지털 전환 R&D에는 올해 예산(2317억원)대비 13.9% 늘어난 2640억원을 편성해 디지털 전환 수요와 비대면 디지털 전환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대응한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기업 공통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개발, 제철소 전기로 공정 디지털화 기술개발 등 산업디지털 전환을 위한 R&D 사업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해 가치사슬 전체를 혁신하고, 고부가가치화 하기 위한 제도·지원근거를 담은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제정을 계기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신(新)공급망 창출·선점에는 1조681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으뜸기업 기술개발, 건전한 공급망 협력, 생태계 조성, 미래 선도 품목 선점·희소금속 대체, 소부장 기업의 실증지원 기반 강화 등을 위해 투자를 지속 유지한다.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혁신성장 신산업(빅3)에는 7870억원이 투입된다. 반도체는 인공지능 반도체 상용화, 전력반도체 등에 1517억원, 미래차에는 탄소중립대응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에 3610억원, 바이오는 신약·개량의약품 개발과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에 2743억원을 편성했다.

이 외 기술성과 활용, 우수 기술역량 보유기업 육성, 취약분야·중견기업 도약 지원 등 중소기업 전용 R&D에 3524억원, 고용시장 복원을 위한 직무·현장 중심 인력양성 R&D에 1852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의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소부장과 혁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기술을 적용하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탄소중립 대 전환기에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등 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외에 다각적인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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