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신성장산업, 경제성장 견인···원자재 수급 최대 리스크"
한은 "국내 신성장산업, 경제성장 견인···원자재 수급 최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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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스피 신성장분야 기업 영업익, 전년比 50.4%↑
수출시장점유율·비교우위지수, 이차전지 경쟁력 '최상위'
"기존산업 쇠퇴, 고용없는 성장···부작용 최소화 노력 필요"
블룸에너지의 수소 연료전지 (사진=박시형 기자)
블룸에너지의 수소 연료전지.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차세대 반도체, 전기·자율주행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의 국내 신성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필수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아 최근 불거진 공급망 취약성 등은 국내 신성장산업의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국내 주요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및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성장산업은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수출과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산업은 기술혁신, 경제주체의 선호·행태 및 사회경제적 변화 등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산업을 지칭하며, 대표적으로는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기·자율주행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이 주요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미국(2.1%), 유로지역(-1.6%), 일본(-2.9%) 등 코로나19 위기 이후(2020~2021년) 주요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누적)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성장률(3.1%)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IT산업을 비롯한 국내 신성장산업의 성장이 코로나 충격을 크게 상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총수출 부가가치유발액에 대한 신성장산업의 기여율은 지난 2015년 20% 내외에서 2020년 이후 24%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기업 측면에서도 여타 분야 기업과 비교해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고, 연구개발(R&D)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신성장분야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50.4% 늘었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성장률은 34%에 달했다. 여타 분야 기업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1%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신성장산업은 수출시장점유율과 비교우위 등에서도 대체로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2020년 수출시장점유율이 약 10%로 최상위권을 보였고, 비교우위로 평가한 경쟁력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기차·이차전지 산업 역시 글로벌 점유율, 비교우위 등에서 경쟁력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2010년대 이후 LCD를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나, OLED의 경쟁력에 힘입어 최상위권의 비교우위를 유지했다. 또한 바이오·헬스 부문 역시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낮아 비교열위에 위치했지만,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국제신인도가 제고되고, 기술투자 등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

이용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신성장분야의 국내기업은 해외기업에 비해 시장점유‧성장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반면, 수익성‧혁신성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기업 단위에서도 국내기업은 적극적인 투자 및 시장진출로 높은 성장성을 보인 반면, 수익성과 혁신성은 해외기업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신성장산업의 위협 요인으로는 원자재 리스크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차장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분야의 필수원자재 수급 차질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필수 원자재 측면에서 보면 가격에서의 비용 부담은 크지 않지만, 원자재가 없을 때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 필수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것은 결국 신성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신성장산업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이 차장은 "국내 신성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축적을 통해 질적 성장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존 산업의 쇠퇴, 고용없는 성장, 부문간 불균형 심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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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3-30 12:43:19
세탁기 점검도 안하고 세탁기 교체하세요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드럼세탁기 세탁 중 도어가 잠겨 열리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서비스 받은 결과]
(요약)
서비스 기사가 강제로 세탁기 도어를 열어 파손한 후, 메인보드 고장이고, 메인보드를 구할 수 없으니 세탁기를 교체하여야 한다고 한 후 돌아갔음
제가 인터넷상에서 메인보드를 4차례 구입하여 교체하였으나 똑 같은 에러가 발생하였고
결국 세탁기를 분해하여 점검중 케이블이 마모(손상)되어 절단 것을 발견하였고,
세탁기 고장원인은 메인보드가 아니고, 도어 전원연결 케이블 손상이 원인으로 밝혀짐
 케이블 교체 후 정상 가동되어 사용하고 있음
 1325h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