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패션시장 키워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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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 "코로나19 사태 끝나도 뒷걸음질 시장 자연스레 회복되지 않을 것"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br>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메종 키츠네 플래그십 매장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패션연구소가 내년 패션 시장 열쇳말(키워드)로 패션 사업 영역 확장을 꼽았다. 23일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은 산업계에 유연성이 필요한 때로, 유행 창출이라는 패션업 목적에 부합한다면, 어떤 것도 패션 사업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급격히 달라진 소비자 일상 때문에, 뒷걸음질 친 패션 시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의복에서 식, 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식음료(F&B) 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카페 키츠네나 카페 아페쎄(CAFÉ A.P.C.) 같은 패션 브랜드에서 낸 카페 공간에 이어 내년 2월엔 미슐랭 스타를 받은 구찌의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가 문을 연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경쟁 상대로 같은 콘텐츠 플랫폼 디즈니 채널이 아닌 게임 포트나이트를 꼽는 것처럼, 이제 패션도 스스로의 영역을 규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밖에 삼성패션연구소는 취향이 우선하는 소비, Y2K 패션과의 조우, 주목받는 메타버스, 목적 지향 브랜드의 성장, 유기적 성장 전략 수립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회복 국면에 접어든 패션 시장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속도감 있는 성장과 변화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2019년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패션 시장은 이전 규모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기 위해 힘껏 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4% 성장한 37조원 규모로 봤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11.1%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수준을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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