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골프복 입은 MZ세대 유혹
패션가, 골프복 입은 MZ세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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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복 브랜드 왁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종합 패션업체들이 골프복 브랜드에 힘을 주고 있다. 골프에 취미를 둔 엠제트(MZ) 세대가 늘면서 골프복 브랜드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패션업체들은 상품군을 강화하거나 TV 노출을 시도하면서 골프 입문자를 뜻하는 일명 골린이(골프+어린이)를 잡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구호에선 지난해 처음 골프 컬렉션을 내놨다. 구호 정체성을 담아 현대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살려 출시됐는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호평과 더불어 주요 스타일은 완판됐다. 기세를 살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품군을 지난해보다 강화하고 기능성을 높인 구호 골프 봄·여름(S·S)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 닥스런던을 보유한 LF는 MZ세대를 겨냥한 챔피온 골프라인과 더블플래그를 출시하면서 골프복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달엔 젊은층부터 클래식을 선호하는 골퍼까지 두루 잡기 위해 골프 예능 프로그램 마이골프TV 제작 지원도 결정했다. LF는 제작과 전 출연진 착장 지원으로 많은 시청자에게 봄 신상품을 다각도로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소비자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골프복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브랜드를 물적분할해 새 회사를 세운 업체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골프복 브랜드 왁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하고, 왁을 세운다. 

왁 브랜드는 그동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캐릭터 골프 시장을 주도해왔다. 지난해엔 매출이 전년보다 200% 뛰었다. 왁은 내부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국내외 골프 시장을 과감하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복 시장 규모는 5조6850억원으로 올해 6조3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예측된다. 골프 대중화로 진입 연령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지난해 2030세대 골프 인구는 115만명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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