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發 SPR 방출에도 WTI 2.28% 급등
국제유가, 미국發 SPR 방출에도 WTI 2.28% 급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 등 주요국이 전략적 비축유(SPR)를 방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5달러(2.28%) 오른 배럴당 7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달러 가까이 오른 82.13달러에 거래된다. 

이날 미국은 SPR을 5000만배럴 방출하기로 했고, 인도와 한국이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전 세계와 협력해 적절하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 영국도 공동대응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SPR 공급에 나서면 약 6500만~7000만배럴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가는 오히려 반등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미국의 비축유가 시장에 공급되면 증산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OPEC+는 다음달 초 회의를 열고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SPR 방출 소문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SPR 발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작고 인상적이지 않아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50달러(1.24%) 하락한 1트로이온스당 178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