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단기납 종신보험 출시···'소비자 외면' 반전 만들까?
삼성생명, 단기납 종신보험 출시···'소비자 외면' 반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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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삼성 행복종신보험' 판매···소비자 접근성 높아질 듯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료 납입기간이 10년 미만으로 된 종신보험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삼성생명도 유사 상품을 출시한다. 브랜드 가치를 등에 업은 삼성생명이 GA(법인보험대리점)채널에서 해당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11일 '삼성 행복종신보험'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보다 환급률이 100%에 도달하는 시점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8년납 가입시 완납 시점으로 10년 이내 100% 환급을 해준다. 단, 가입금액이 7000만원 이상 가입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보험기간도 이원화했다. 우선 1보험기간(8년이내), 2보험기간(8년 이후)으로 나눠지는데, 2보험기간 이후에는 100% 보험금이 지급된다. 1보험기간에는 재해사망시 보험금을 100% 보장하며, 질병사망시에는 가입금액 20%에 기납입 80%로 지급돼 보험금이 줄어든다.

확정금리는 1.75% 수준으로 보장한다. 저금리 추세에서 장기간 정해진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다른 예정이율 상품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설계됐다.

인수기준도 표준체의 범위를 넓혀 완화했다. 표준체(건강한 사람) 대상을 선정할때는 위험지수가 100가지 정도가 된다. 이를 200까지 점수를 올려서 가입 범위를 넓힌 것이다. 즉, 기존 표준체로 가입이 거절됐던 사람도 표준체로 받아준다는 얘기다. 인수기준을 두 배 가량 확대한 점은 삼성생명이 최초로 적용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을 10~30년으로 설계한다. 이에 해지환급금은 납입기간 내에 낸 돈보다 적고, 납입이 완료된 이후에 100%에 도달한다. 보험금은 사망해야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이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는 먼 미래보다 현재 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해지보험인 7년 납입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7년 종신보험'은 일반 종신상품보다 납입기간이 짧고, 확정금리가 2.2% 수준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 실제로 KB생명은 GA채널을 통해 '7년의 약속', '약속 종신' 등 종신보험 판매를 주력으로 GA채널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결과 지난해 GA채널 매출은 206억9800만원으로 전년(116억9100만원)대비 77% 급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경우 납기가 길기 때문에 고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납기가 짧아지면 종신보험 접근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구나 삼성생명이 출시한 상품은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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