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왑 3개월 재연장
'600억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왑 3개월 재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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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올해 9월→12월로 연장 합의
조건 종전과 동일···"외환시장 안정 기여"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올해 12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게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17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과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기를 올해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화스왑의 규모는 600억달러로 유지하고 다른 조건도 동일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속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에는 통화스왑자금을 즉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19일 연준과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실시 방안·일정을 발표하고 31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통화스와프 계약 시기인 지난해 3월은 코로나19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등했을 때였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높아지자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이에 따라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관련 발표 직후인 3월 20일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주가는 7.4%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3.1% 하락했다.

이어 한은은 같은 해 7월 30일과 12월 17일 연준과 통화스왑계약 기간을 각각 6개월 연장했고 이날 3개월 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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