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SK이노, 진정성 있게 합의 나서야"
LG엔솔 "SK이노, 진정성 있게 합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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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최종 결정 수용해야···불복시 거액 배상금 물 수도"
"합의금, 코나EV 리콜비용 안 써···현금·지분·로열티 무관"
"전기차·ESS 시장 폭발적 성장 예상···선제 투자 나설 것"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이 나온 뒤 SK이노베이션에 협상 재개를 권유했지만 지금까지 반응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TC가 2년에 걸쳐 조사와 의견 청취를 거쳐 공익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을 SK이노베이션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22개 항목에 대해서도 "저희가 입증도 했지만 ITC가 조사를 통해 밝혀낸 것으로 상세 내용은 미국 법·제도 상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다"며 "배터리 거의 전 영역에 걸쳐 LG의 기술이 침해됐다고 ITC가 명백히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제조·개발 방식이 다르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공정에는 차이가 없고, 일부 공정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특정한 일부 차이로 침소봉대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에 ITC의 최종 결정을 수용하고 진정성 있게 합의에 나서라며, 계속 불복한다면 원칙대로 소송을 진행해 오히려 합의금 이상으로 손해배상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승세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최근 ITC의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관련 분쟁, 미국 일리노이 주 연방법원의 모토로라-하이테라 무전기 관련 판결 등을 예로 들면서 "시장 규모나 경쟁자 전직자 수 등이 배터리 사건과 비교해 매우 적다"면서 "다른 사건의 배상액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무는 일각에서 현대차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리콜 비용 부담 때문에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도였다면 전액 현금으로 합의해야겠지만 당사는 현금이든 지분이든 수년에 걸친 로열티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쟁 승소를 기점으로 미국에 대한 선제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외신은 LG가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 주에 이어 테네시 주에 두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 전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강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제투자 전략으로 확대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ITC가 미국 전기차 산업과 소비자 권익 등 공익을 아주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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