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리츠, '쿠팡 상장' 소식에 투자자 관심 '집중'
물류리츠, '쿠팡 상장' 소식에 투자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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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업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관련 대표 업체인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사장을 추진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물류 리츠(REITs)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10원(0.17%) 하락한 5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소 하락했지만 이는 올들어 920원(18.14%) 증가한 수치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12월23일 상장한 국내 첫 물류리츠다. ESR 켄달스퀘어리츠의 기초자산은 총 11개의 물류센터로 고양시, 용인, 부천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마켓컬리와 쿠팡 등 이커머스(E-commerce) 기업이 주요 임차인이다. 특히 임대면적 절반을 쿠팡이 임차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쿠팡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첫 거래일인 이달 15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90% 상승한 6040원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성장 초기인 2016년부터 켄달스퀘어는 공격적인 물류센터 확장을 시작했다"며 "쿠팡을 위시한 이커머스 기업들은 때마침 공급이 늘어난 물류인프라 덕에 한국의 이커머스 성장을 주도할 수 있었고 이는 세계 상위 수준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의 상장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확장 과정에서 이커머스 기업의 가장 큰 투자가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리츠를 비롯해 물류리츠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물류 리츠의 주가와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다른 전통 섹터 리츠와 달리 배당 삭감에 대한 우려가 적었고 전자상거래 시장 속도 가속화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는 물류 센터 수요 증가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물류리츠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물류리츠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채널 위주로 바뀐 소비패턴이 오프라인 채널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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