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3050선 추락···개인 '나홀로 매수'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3050선 추락···개인 '나홀로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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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에 2%대 급락, 단번에 3050선까지 고꾸라졌다. 

28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2.86p(2.01%) 내린 3059.70을 나타내며 사흘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58p(0.24%) 내린 3114.98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3051.21까지 밀리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일부 헤지펀드의 공매도 손실에 따른 강제 주식 매각 가능성 등이 투자자들을 압박한 영향으로 주요지수는 2%대 급락 마감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3.87p(2.05%) 급락한 3만303.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85p(2.57%) 떨어진 3750.77에, 나스닥 지수는 355.47p(2.61%) 추락한 1만3270.60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실적 호전 등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들 조차 하락했다"며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부 공매도 관련 소기업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패닉 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 증시 중 연초 대비 8.7% 상승해 그 폭이 가장 컸던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는 사흘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3억원, 16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156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390억7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증권(-2.48%)을 비롯, 비금속광물(-2.52%), 유통업(-2.51%), 의약품(-2.48%), 철강금속(-2.38%), 섬유의복(-2.14%), 음식료업(-2.10%), 금융업(-2.01%), 건설업(-1.87%), 전기가스업(-1.94%) 등 대다수가 떨어지고 있다. 종이목재(6.92%)는 홀로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17%)와 SK하이닉스(-2.33%)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LG화학(-0.86%), NAVER(-0.29%), 삼성바이오로직스(-3.18%), 삼성SDI(-2.53%), 현대차(-1.63%), 셀트리온(-1.52%), 카카오(-1.51%) 등 시총 상위 29개 종목이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26곳)이 상승 종목(48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6곳이다. 

코스닥지수도 19.96p(2.02%) 하락한 965.96을 가리키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5.22p(0.53%) 내린 980.70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96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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