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별거 없네'···원·달러 환율 1110원대 '훌쩍'
美 FOMC '별거 없네'···원·달러 환율 1110원대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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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상승해 1110원대로 올라섰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및 고용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는 표현이 추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달러당 1113.0원을 기록했다. 전장대비 5.0원 오른 1109.4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조금씩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미 FOMC 결과는 대체로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추가 부양책 언급이 없어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0.00~0.25%)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책결정문에는 최근 코로나19의 타격이 심한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및 고용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는 점과 경제의 경로가 백신 접종 경과에 달려 있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2.61%) 등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1.8% 하락하고 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주식 급락과 달러 급등 여파에 갭업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지속 여부 및 월말 네고 물량 출회 여부에 따라 1110원 상향 돌파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 조정에 따른 해외 투자자들의 행보가 주목되는데 자산 회수 시 달러 공급으로 연결돼 환율 상승 억제할 수 있다"며 "다만 해외투자가 구조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인 만큼 적극적 회수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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