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상한제 여파···10대 건설사 분양 실적 '목표 미달'
코로나·상한제 여파···10대 건설사 분양 실적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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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만23가구 분양···연초 계획 대비 64.1%
대외 이슈에 지연···"공급부족 우려, 집값 영향"
검단신도시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수도권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형사들은 연간 분양 물량 목표치 대비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수 건설사가 목표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 향후 시장에도 공급 여파가 적잖이 미칠 전망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가 이날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진행한 물량은 총 12만23가구다. 이는 이달까지 분양 일정이 확정돼 있는 단지들까지 포함한 수치로, 연초 건설사들이 계획했던 분양 목표치인 18만7137가구와 비교해 64.1% 수준에 불과하다. 연말 공급에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계획 목표를 모두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올해 분양 실적이 많은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 2만9467가구(연초 계획량 3만4000가구) △GS건설 2만3153가구(2만5641가구) △현대건설 1만8950가구(2만1089가구) △롯데건설 1만4219가구(2만1750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325가구(2만175가구) △포스코건설 6424가구(1만6788가구) △현대엔지니어링 5360가구(1만1168가구) △대림산업 4811가구(1만5910가구) △SK건설 4477가구(1만966가구) △삼성물산 2386가구(9580가구) 순이었다.

지난해 많은 물량을 예고했던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은 목표치 대비 준수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우건설은 3만가구 수준의 공급을 완료했으며 올해 목표치 대비 86.6%의 분양 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내 목표했던 3만4000여가구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90.3%)과 현대건설(89.9%) 역시 계획 목표치 대비 90% 수준의 물량을 소화했으며, GS건설은 연내 계획 중인 중산자이, 강릉자이파인베뉴 등을 통해 계획보다 많은 3만가구 공급까지도 내다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목표했던 분양 물량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다수의 건설사들은 계획 물량의 절반도 채우고 못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롯데건설(65.4%)과 HDC현대산업개발(51.2%) 등이 계획 물량 대비 절반을 넘겼으며 △현대엔지니어링 48% △SK건설 40.8% △포스코건설 38.3% △대림산업 30.2% △삼성물산 28.8%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확정되지 않은 일정들을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목표치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당초 지난해 정비사업 규제, 분양가상한제 이슈로 분양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던 다수 사업장들이 상한제 직전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기로 한 것은 물론 건설사들도 올해 공격적인 분양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많은 분양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 및 정부의 강력한 규제 기조가 여전한 데다 상한제가 적용된 이후 다수 사업장들이 관망세 속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공급이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자체 개발사업이 아닌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라든지, 도급으로 진행되는 경우 주체적으로 사업을 이끌 수 없다는 점에서 실적이 외부 이슈에 따라 수동적으로 조정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신반포3차·경남(래미안 원베일리)', '부산온천4(래미안 포레스티지)' 등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조합에서 발생한 이슈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결국 별도의 사업 주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건설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상한제 등 올해 규제가 본격화된 것은 물론 상반기 코로나19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이유로 공급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실제 분양 공급 물량이 줄었고 이는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주택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조한 분양 경기는 지속될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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