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보험사도 달러보험 시장 '출사표'···삼성생명 내달 출시
대형보험사도 달러보험 시장 '출사표'···삼성생명 내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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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경쟁 심화 전망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대형보험사인 삼성생명이 내달 달러보험을 출시한다. 대형사 최초로 출시하는 만큼 기존 달러보험 시장을 선점한 외국계 생보사들을 제치고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해약환급금 등이 모두 달러로 결제된다. 국내 보험 상품과 마찬가지로 달러 보험 역시 저축보험, 연금보험, 종신보험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상품에 따라 유지 기간이 달라진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보험 판매건수는 6만3000건을 기록했다. 2016년 2224건, 2017년 5091건에 불과했던 외화보험 판매건수는 2018년 5만1413건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6만건을 넘으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이처럼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대형 보험사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다음달 '달러종신보험'을 선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달러종신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는건 맞다"며 "아직 일정이나 상품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달러보험 시장 진출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치아보험도 중소형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IFRS17도입 등으로 보장성상품 판매가 강조되는 상황에 맞춰 대형 보험사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도가 뒤바뀐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이 치아보험시장 진출 첫날 판매 기록이 2만5000여건으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대형사들이 치아보험에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화돼, 영업현장에서는 시책비가 최고 600%까지 올리는 등 출혈경쟁이 벌어져 비판을 일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보다 환율시장이 30배 더 크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달러시장이 크다"며 "삼성생명 출시에 따라 과당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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