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헤리티지 DLS' 시행사 파산 신청···10월 자산회수 진행
'獨 헤리티지 DLS' 시행사 파산 신청···10월 자산회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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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대규모 환매 연기로 손실이 우려됐던 독일 헤리티지(Heritage) 부동산펀드 파생결합증권(DLS)의 현지 부동산 개발 시행사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한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헤리티지 DLS 시행사인 저먼 프로퍼티 그룹(German Property Group, GPG)은 부동산매입 특수목적회사(SPC)와 함께 지난달 23일 독일 현지 브레멘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산 회수를 위한 작업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헤리티지 DLS의 운용사인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은 지난 3월 시행사 GPG로부터 투자자산 매각을 비롯한 권한을 넘겨받는 포괄적 위임약정(PoA) 체결을 추진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이후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했고, GPG는 독일 현지 법에 따라 6개월의 유예기간을 받은 상태다.

독일 헤리티지 DLS의 최대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담보권자인 만큼 자산을 회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10월 이후 운용사를 통해 매각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독일 현지 사정도 있고 급하게 처리하게 될 경우 해당 자산이 제 값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처리되는데 기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헤리티지 DLS는 막사, 수도원, 고성 등 독일 문화재를 사들여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추진했다. 현지 시행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의 대출펀드가 인수했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DLS 신탁상품이 금융사를 통해 국내에 판매됐다. 그러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투자금 환급이 늦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 유동성을 고려해 독일 헤리티지 DLS 투자자 1523명(법인포함)에게 투자 원금의 50%인 1899억원을 내년 1월까지 가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결정된 금액은 가지급 금액이기 때문에 독일 시행사의 부동산 자산이 매각되고, 그 자금이 들어오게 된다면 다시 정확하게 정산해 배상 금액이 가지급 금액보다 큰 경우 투자자들에게 차액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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