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獨헤리티지 DLS, 자산매각 통해 원리금 상환 추진"
신한금투 "獨헤리티지 DLS, 자산매각 통해 원리금 상환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사옥(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사옥(사진=신한금융투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일부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발생 우려와 관련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상환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작년 7월 만기 연장 사태가 불거진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의 현지 시행사인 독일 저먼프로퍼티 그룹이 자산매각에 실패하면서 권한위임 절차를 거쳐 운용사인 싱가포르 반자란운용이 직접 자금회수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반자란운용은 신한금투 등 국내 판매사와 만나 독일 헤리티지 DLS에 대해 시행사 파산이나 포괄적 권한위임(PoA) 절차에 따른 자산매각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행사 투자자산 규모와 시장가치가 불투명한 상황이 되면서 독일 헤리티지 DLS 사태는 단순한 원리금 지불 연기를 넘어 투자자 원금손실 사태로 번질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당 DLS의 기초자산 운용사인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이 관련 시행사인 독일 저먼프로퍼티 그룹으로부터 해당 부동산 관련 권한을 위임받아 직접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헤리티지 DLS는 저먼프로퍼티 그룹이 현지의 기념물 보존 등재건물을 사들여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저먼프로퍼티 그룹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반자란운용의 대출 펀드가 인수했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DLS 총 5200억원가량이 지난 2017년 중반~작년 초에 국내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최다 금액인 약 3900억원을 판매했다.

그러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개발이 차질을 빚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금까지 약 1100억원이 만기를 넘기고도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했다. 나머지 금액도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원금 손실 등 투자자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간 현지 시행사가 계속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가격 차이 등으로 진전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반자란운용이 시행사에서 권한을 넘겨받아 직접 매각 또는 시행사 교체를 통한 개발 재개를 추진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금 손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원금 손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예상할 수 없는 단계로서 실제 매각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고객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