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濠 부동산펀드 부실' KB證 검사 연기
금감원, '濠 부동산펀드 부실' KB證 검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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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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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호주 부동산 펀드 부실과 관련, KB증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가 다소 더뎌질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 TRS(총수익스와프) 등 이슈에 연루돼 있는 KB증권에 대해 보다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4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의 호주 부동산펀드에 대한 검사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검사 착수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달 초 검사 관련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다.

KB증권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J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JB 호주NDIS펀드'를 판매했다. 이 펀드는 호주 장애인 아파트 임대사업자인 LBA캐피털이 펀드를 통해 대출받은 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입, 리모델링해 장애인에 임대하고 정부 지원금을 받는 수익 구조다.

하지만 LBA캐피털은 당초 약속과 달리, 부동산 대신 다른 토지를 사들이면서 계약을 위반했다. 특히 LBA캐피털은 이 과정에서 JB자산운용에 허위문서를 제출해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KB증권은 개인투자자에 904억원, 기관투자자에 2360억원 등 총 3264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총 투자금액의 85%가량을 제외한 금액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투자자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한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펀드를 판매한 KB증권과 설정한 JB자산운용에 대해 부실 실사 여부를 집중 검사키로 했다. 이 가운데 JB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내주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국에서도 당초 JB자산운용과 KB증권에 대한 검사를 비슷한 시기에 나가려 했지만, KB증권의 경우 들여다볼 점이 더 있어서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증권은 라임운용 사태에서 논란이 된 TRS 관련 검사도 남아있고, 종합검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부동산 펀드 관련한 검사는 보다 늦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인사와 제한적 검사 인원 등 내부 사정도 검사 시기 조정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감원은 만기 지연으로 원금 손실 논란을 빚고 있는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등 해외 부동산펀드와 관련한 문제들도 검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독일 헤리티지 DLS 건을 지속 주시하는 한편, 정밀 검토해 필요에 따라 검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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