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최초'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인정
'삼성 계열사 최초'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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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첫 사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사내 노동조합 활동을 공식 인정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철폐'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노사 합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전날인 27일 노조위원장 등 전임자를 두고 회사에 노조 사무실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노조위원장과 실무를 맡을 간부 한 명은 다음 달 3일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단체 교섭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단체 교섭 일정, 사무실 위치·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올해 1월 충남 아산시에서 설립신고증을 받은 뒤 2월에 공식 출범했다.

노조 출범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5월 첫번째 교섭과 상견례를 진행했으며 이달 초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5월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회견을 통해 "더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사 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해 건전한 노사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합의 이후 이 같은 분위기가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삼성엔지니어링·에스원 등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화재에는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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