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EU 부양책 합의 'WTI 2.8%↑'···금값 '9년來 최고치'
국제유가, EU 부양책 합의 'WTI 2.8%↑'···금값 '9년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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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U에 있어 역사적인 날" 환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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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EU가 슈퍼 경기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넉 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달러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15달러) 뛴 4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2.54%(1.10달러) 오른 44.38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약 103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보조금은 3900억유로, 대출금은 3600억유로로 정해졌다. 당초 5000억유로 규모였던 보조금이 1000억유로 이상 줄었다. 보조금은 상환할 필요가 없는 자금 지원이다.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이른바 '검소한 4개국'은 보조금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EU 정상들은 추후 회의를 통해 기금 지원 조건으로 법치주의 준수와 경제개혁, 기후변화 대응 등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타협안이 나오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호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주 연속 미 원유 비축량 감소를 발표한 것도 원유 수요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7% 내린 95.2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50달러) 오른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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