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민 국내 여행 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방역태세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직후인 지난달 7~11일 동안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애플리케이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인 '휴가숍'을 통해 진행했다. 참여인원은 1만9529명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 계획했던 연간 여행 횟수는 평균 6회였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횟수는 평균 1.8회로 집계돼 7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여행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은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였다.
국내 여행 재계 희망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다. '6월 중후반'과 '7월', '8월'을 선택한 비율도 각각 12.7%, 13.6%, 10.3%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재개 시 첫 희망 방문지로는 '제주도(4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원도(23.4%)', '경상도(14.0%)',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등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다.
정창욱 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숨은 관광지 발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