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건설업계, 영역확장 잰걸음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건설업계, 영역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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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신성장 동력"···우미·호반·롯데 등 건설사 참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제 건설업계도 '프롭테크(Prop Tech)' 시대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과거에는 ICT(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프롭테크를 이끌었다면, 이젠 건설사들도 동참하면서 신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포럼의 회원사는 현재 169곳에 달한다. 올 초까지만 해도 130여 곳이었지만 4개월 만에 회원 수가 30%가량 늘었다. 여기엔 건설사와 디벨로퍼가 다수 포함돼 있다. 우미건설과 한양건설은 이사사(社)를 맡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고려개발, 삼호, 한라, 반도건설, 대광건영, 엠디엠플러스, 롯데자산개발 등 업체가 포럼에 가입했다.

이들 건설사는 주기적으로 모여 프롭테크의 동향을 살펴보고, 프롭테크 모델과 프롭테크 법제도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프롭테크에 대한 관심이 큰 곳은 우미건설이다.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거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엔 디벨로퍼인 피데스개발, 소프트웨어 회사인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디지털 건설사업(IDC) 관련 공동사업 협정을 체결했다. 디지털 건설 솔루션 개발과 공급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통합 디지털 건설사업(IDC) 솔루션은 최종 건축물을 3차원 모델링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 건축물 건설을 위한 기초공사부터 최종 완성까지 첨단 기술 적용, 자재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우미건설은 지난 1월 직방이 만든 프롭테크 전문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직방이 보유한 프롭테크 산업 육성 의지에 공감하고 벤처기업을 성장시키고자 펀드 조성에 동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호반건설은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프롭테크 기업인 지인플러스에 투자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호반건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다.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기술성과 사업성을 보유한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민간임대주택 등 자산운영사업에 프롭테크를 접목, 사업범위를 넓힐 계획이며, 지난 2018년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를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프롭테크와 빅데이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프롭테크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동산 업계는 타 분야에 비해 기술 활용도가 낮았지만,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면서 건설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술을 활용할 경우 관리의 효율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도 가능하다. 

신서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대면(Untact) 기술의 진화와 맞물려 건설∙물류 등 산업현장에서도 비대면 기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거의 개인화'가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건설사와 빅데이터 플랫폼의 협업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사들도 프롭테크에 관심 가질 때"라고 말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7년 이후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고,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프롭테크 시장 형성으로 부동산 산업 선진화를 이루려면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투자자 발굴, 기업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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