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 연일 약세···"낙폭은 제한적"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 연일 약세···"낙폭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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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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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 폭락장과 같은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13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4.32p(0.24%) 내린 1917.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67p(1.28%) 내린 1897.50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달 4일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방역당국이 집계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1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총 111명"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에서 약 2만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26명 가운데 20명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이들이다. 나머지 2명은 지역사회 감염, 4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진단키트 관련 주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수젠텍은 전일 대비 5350원(24.32%)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랩지노믹스도 2900원(13.21%)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씨젠(6.78%), EDGC(6.32%), 피씨엘(4.05%)도 각각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지난 3월과 같은 지수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증시에 영향 미칠 수는 있지만, 지난 3월처럼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며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태원 집단 감염 사태로 코스피가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일상적인 변동폭 수준의 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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