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재확산···금융권, 근무 정상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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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다시 순환재택근무'···시중은행 '분산근무' 유지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금융권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자 순환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근무 정상화를 저울질하던 시중은행들은 분산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2일부터 부서 자율로 순환재택근무를 재개한다. 금감원이 순환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자 금감원은 지난 3월1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순환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집단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2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6층에 근무하던 직원의 가족이 지난 10일 코로나 19 확진자로 확인돼 해당 직원도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명났다. 그러나 이 직원이 근무한 6층 사무실 개방과 해당 층 직원들의 재택근무 해재 조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혹시 모를 집단감염 사태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분산근무와 재택근무 등을 완화할 방침이었던 시중은행들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대구·경북지역 영업점의 운영 시간을 정상화 했지만 분산근무나 대체사업장 운영 완화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부터 완화하기로 했던 분산근무를 다시 유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 발표에 따라 은행의 운영관리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영업시간과 근무시간을 정상화했지만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분산근무, 재택근무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대체사업장 운영을 종료한 NH농협은행은 시차근무제를 이달 말까지 적용하기로 하는 등 근무 정상화 일정에는 변동이 없으나, 개인 방역준칙 준수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근무 환경 상 밀집도가 높아 집단감염 우려가 큰 콜센터도 당분간 분산근무와 부스 간격거리두기 등 방침을 이어간다. 지난 3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 이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코레일유통빌딩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위탁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본사 직원 등에 대해서도 선별적 재택근무 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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