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보 사고 판다···'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
금융 정보 사고 판다···'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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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 등록, 연내 500개 확보"
데이터전문기관에 금융보안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광우 금융보안원 데이터혁신센터 팀장은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150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연내 500개 상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11일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에서 구축경과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기업회원으로 등록한 곳이 28개사로 숫자는 적지만 금융데이터가 많이 등록돼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등록된 150개 상품 중 70개는 카드사에서, 특히 신한카드(65종)에서 등록했다. '고객 생활공간별 소비'나 '지역별 외국인 소비정보', '고객관심영역 소비특성 데이터', '세부상권 카드 매출정보' 등 카드데이터가 총망라돼 거래소에 등록됐다.

또 신한은행이 대표성 통계 정보를 거래소에 등록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금융 데이터 거래가 이뤄졌다.

개인신용정보 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업로드 해 거래에 나섰다.

이들의 참여로 시범거래 기간동안 13건, 약 2억원 규모의 금융 데이터 거래가 성사됐다. 거래 상대 기업도 통신사, 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업권이었다.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영상을 통해 "금융데이터 거래소는 단순히 데이터 거래 유통 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결합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 참여 회원사와 데이터 등록 현황 (자료=금융보안원)
금융 데이터 거래소 참여 회원사와 데이터 등록 현황 (자료=금융보안원)

거래소는 데이터를 가진 공급자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만나서 데이터를 매칭하고 거래·이동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 거래는 데이터를 가진 회원사 등 공급자가 거래소 사이트에 샘플 파일을 업로드 해두는 것에서 시작한다. 수요자는 거래소 내 검색 기능과 샘플을 활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찾는다. 원하는 데이터를 찾으면 공급자에게 거래를 요청한다.

플랫폼에 마련된 표준계약서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자는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플랫폼에 업로드 한다. 수요자는 업로드된 데이터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듯 간편하게 결제한 뒤 다운로드 받거나 플랫폼 내에서 분석해 결과만 가져갈 수 있다.

이 팀장은 "시장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융권은 데이터 거래 과정에서 판매된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거래소 내 분석환경을 구축해 오픈 데이터는 파기하고 분석결과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상품 라이선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 데이터 유통 생태계 구축 협의회'를 구성하고 표준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 등 37개 기관이 참여한 실무작업반도 운영 중이다.

이 팀장은 "간편한 원스톱 유통 플랫폼을 제공한다 해도 시장이 그냥 조성되는 건 아니다"라며 "수요·공급기반, 유통 가이드라인, 정책적 지원 등 3개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애로사항 등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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