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코로나19 확산·中 경기부양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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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190~227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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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2월17일~21일)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부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11.95) 대비 1.43%상승한 2243.59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통계 방식 변경에 따른 중국 내 확진자 증가 소식에 우려가 증폭되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14일 세계보건기구 등의 해명으로 인해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경계를 갖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90~2260 △하나금융투자 2200~2250 △키움증권 2190~2270 등으로 제시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당시 주식시장 반등은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한 달여 전이었다"며 "코스피가 흔들릴 수는 있겠으나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 당국을 비롯해 국내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시점을 이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에 대한 불신도 커진 탓에 코로나19는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거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다음달 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사 전염병에 비해 해외 전파 속도가 느린 것으로 판명됐고, 중국내에서도 추가 감염자 발생 속도가 느려지며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1분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중국의 경기 부양 강도가 당초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투자자들의 이목은 전화위복을 겨냥한 중국의 정책대응에 집중될 것"이라며 "3월 초순에 있을 양회를 염두에 둘 경우 2월 중순 이후의 기간은 정책 모멘텀 골든타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양회는 현 코로나 쇼크의 장래 실물경기 측면 후폭풍 차단과 2020년 샤오캉(소강) 사회 안착선언(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달성, 2010년 대비 GDP 2배 성장, 2012년 대비 도시가계 근로자 소득 2배 성장)을 잇는 가교 성격이 우세하다"며 "종전 샤오캉사회 창달을 위한 2020년 실질 GDP 6% 성장 목표와 돌발 코로나 쇼크에 연유한 1~2%대 성장률 감소 여지를 복합 고려할 경우 정부측 정책 눈높이는 7~8%대 성장률 사수로 톤 업(Tone-up)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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