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찾은 재계 CEO들 '성장동력찾기'···'사람·혁신'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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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2028년까지 개인항공기상용화"
박정호 SKT사장 "AI·ICT 분야서 기업 간 합종연횡" 제안
정의선 현대차총괄수석부회이 현대차 미디어 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프랑스 스타트업의 IoT 기반 데이터분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정의선 현대차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미디어 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프랑스 스타트업의 IoT 기반 데이터분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미래 신기술이 총망라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해 '사람 중심'의 혁신 기술 등 최신 기술 트렌드을 점검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했다. 미래 혁신 기술의 현장을 둘러본 이들은 각자가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동행한 경영진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CES를 방문한 경제계단체는 우리 기업이 규제 때문에 더 발전하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규제개혁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꼬집기도 했다.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이 10일(현지시간)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4차산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미래 일상생활의 변화 된 모습을 제시했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이동수단도 선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하늘은 나는 이동수단을 중심의 미래도시 비전을 공개하며 '개인 항공기 상용화'를 공개했다. 상용화 시점은 2028년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 행사를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국내외 동시에 상용화 추진을 밝히면서 첫 시작은 해외가 될 것이고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차는 UAM을 비롯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CES 현장을 둘러본 후 "우리 사업 분야에서 최근 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한다"고 동행한 경영진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특히 두산 사업과 직접 연관이 있는 5G, 협동 로봇, 사물인터넷, 드론 등 기술을 중심으로 현장을 살폈다. 두산은 에너지, 건설기계, 로봇, 드론 등 각 사업분야에서 지향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경영진 10여 명과 함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해외 기업 전시관을 누비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꼼꼼히 살폈다.

구 회장은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동행한 경영진에게 당부하면서 "디지털 시대에는 업의 구분이 없어지고 사업영역이 새롭게 재정의되고 있다"며 "선진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례로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끌어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의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기업 간 합종연횡을 강조했다. 그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끼리 이미 협력을 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이 따로 해서는 이들과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국내 주요 기업과 '인공지능 초협력'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이런 '인공지능 초협력'을 제안했다. 고 사장도 긍정적으로 박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내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함께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삼성전자, 파나소닉, 구글 부스 등을 방문해 인공지능 통합 솔류션 기술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으로 연동되는 홈 가전기기와 모빌리티 등 확장성을 세심히 살폈다.

하 부회장은 모빌아이(인텔)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CES 2020의 메인 키워드인 자율이동 전시업체를 찾아 기술 및 서비스 현황, 플랫폼 등을 직접 체험하는 등 최신 기술 트렌드 확보에 집중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CES를 방문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 등 국내 대표기업의 전시 부스와 중국, 일본 등 국외 전시관을 방문해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과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수소연료 자동차 등을 참관했다.

CES 전시장을 둘러본 박 회장은 국내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의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CES에 참가한 중국업체가 굉장히 많다"며 "국회의원들이 와서 이 상황을 봤으면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왔지만 미래는 그분들이 다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래를 막는 일을 하진 않았는지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지도자가 우리가 익숙한 자랑스러운 그늘에서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규모에 상관없이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버텨주니까 미래가 한 치 앞도 막힌 상황이지만 버텨내는 것"이라며 안타까움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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