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일류신한(一流新韓)'을 위한 5가지 키워드로 'F.R.E.S.H 2020'을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회색 코뿔소'에 비유하며 'R(Recession·경기침체)은 R(Resilience·회복탄력성)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기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올해 신한금융의 핵심 도전과제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와 '일류신한을 향한 도전'을 꼽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일류신한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F(Fundamental·기초체력)', 'R(Resilience·회복탄력성)', 'E(Eco-system·디지털 생태계)', 'S(Sustainability·책임있는 기업시민)', 'H(Human-talent·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형 인재 확보)' 등 5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이 가운데서도 조 회장은 'R(Resilience·회복탄력성)'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Resilience는 역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재창조함으로써 재도약을 이루어내는 힘"이라며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정책연구소 대표인 미셸 부커가 소개한 '회색 코뿔소' 개념을 예로 들며, 지금 신한을 향해 R(Recession·경기침체) & D(Deflation)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오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색 코뿔소는 발생가능성이 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일컫는 말이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Resilience가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R(Recession)은 R(Resilience)로 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을 R로 극복'하기 위애서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조 회장은 "리더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며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은 성공의 경험과 성과를 축적하는 리더십이 존재하며 조직에는 축적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한금융은 올해 7대 그룹 전략과제로 △고객중심 '원 신한(One Shinhan)' 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혁신주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역량 차별화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