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입물가 석 달째 동반 하락···D램 전년比 49.5%↓
11월 수출입물가 석 달째 동반 하락···D램 전년比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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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 동반 하락···환율 하락 등 영향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11월 수출입물가가 세 달 연속 미끄러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11(2015=100)로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 지난 8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반짝 상승했던 수출물가가 9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린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 11월 수출물가지수는 6.2% 떨어져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0월 1184.13원에서 11월 1167.45원으로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단가 하락이 이어지며 수출물가지수를 끌어내렸던 D램 등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지난달에도 두드러졌다. D램의 경우 전월 대비 1.7% 하락을 기록하며 3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달에 비해서는 49.5% 급락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전년동월 대비 18.5% 각각 하락했다. 화학제품(-2.3%), 석탄 및 석유제품(-2.7%), 제 1차 금속제품(-2.1%) 등의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줄줄이 내렸다. 그 결과 수출물가 가중치(1000)의 대부분(995.5)을 차지하는 공산품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1.8% 내렸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107.10을 기록해 전월보다 1.0% 떨어지며 3개월째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1% 하락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했다. 두바이유가는 10월 평균 배럴당 59.39달러에서 11월 61.99달러로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중간재는 제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4%, 0.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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