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입물가 2달째 동반 하락···유가·환율↓영향
10월 수출입물가 2달째 동반 하락···유가·환율↓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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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반도체 가격 내림세,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수출입물가가 두 달째 미끄러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9% 하락한 99.04(2015=100)를 기록했다.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3% 하락해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낙폭만 보면 2016년 9월(-8.3%) 이후 최대다. 

환율 하락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84.13원으로 전월(1197.55원) 대비 1.1% 하락했다. 이에 환율 영향을 받은 석탄 및 석유제품(-3.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 등이 크게 내리며 수출물가 전체 가중치(1000)의 대부분(995.5)을 차지하는 공산품 전체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3.9% 내렸다. 

주력 수출품인 D램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7.2% 내렸다. 앞서 최대 낙폭은 지난 7월(-14.0%)이었다. D램 수출물가는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8월 환율 효과로 일시 상승한 후 9월부터 다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급업체 재고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으로 추정된다"며 "매 분기초(1·4·7·10월)에 계약을 갱신하며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산업 특성 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1% 내린 108.45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떨어졌다. 5개월째 내림세로, 전년 대비 낙폭은 2016년 9월(-7.7%) 이후 최대 수준이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9월 61.13달러에서 2.8% 내린 59.3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3.1%), 제1차 금속제품(-1.8%) 등이 주로 내려 중간재 전체 수입물가는 -1.6%였다. 광산품(-4.1%) 등이 내려 원재료는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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