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5G 확대로 시장 주도···내년 2분기 D램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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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메모리반도체 전분기 대비 증가···회복세 조건 갖춰"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위축됐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5G 이동통신 보급 확대에 따라 메모리가 반도체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113억 달러(약 132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다. IHS마킷은 4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가 연간 감소율은 1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메모리 부문이 재고 과잉에 클라우드와 서버 등 기업의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9월까지 메모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4.4% 급감했다. 다만, IHS마킷은 3분기 메모리 매출은 전분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메모리 부문은 회복 조건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2.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WSTS는 메모리 반도체는 매출이 33.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비메모리인 센서 반도체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WSTS 역시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보다 5.9%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 부문 성장률을 4.1%로 제시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최신 월간 보고서에서 4분기에도 D램(DRAM) 수요는 위축되겠지만, 내년에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늘어나면서 수요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전문기관들이 내년 반도체 시장 회복을 예측하는 핵심 근거는 5G 보급 확대다. 5G 확대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늘고 5G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메모리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6일 발표한 내년 반도체 전망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성장률을 각각 19%, 12%로 제시했다. IC인사이츠는 "5G와 인공지능(AI), 딥러닝, 가상현실(VR) 등이 낸드와 D램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현재 D램 업황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에 있다"라며 "내년 1분기 말에는 D램이 공급 부족 상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부문 이익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공급을 제약한 상태에서 수요 회복을 기다릴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개선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일 기업설명회에서 D램 수급 반전이 내년 2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D램 공급 초과 상황이 반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내년에 5G 모멘텀으로 D램 수요 증가율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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