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맞교체'
신세계, 백화점·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맞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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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철저히 검증해 중용"
(왼쪽부터)신세계 대표이사로 내정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내정된 장재영 신세계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사진=신세계)
신세계 대표이사로 내정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왼쪽),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내정된 장재영 신세계 대표(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사진=신세계)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자리를 맞바꾼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다각화를 이룬 신세계인터내셔날 기반을 굳힌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이 29일 발표한 백화점부문 임원인사를 보면,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신세계 대표이사로 옮긴다. 2012년말부터 7년간 백화점 사업을 이끌었던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신설되는 국내 패션부문의 대표이사는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부사장)이 맡는다. 

차정호 신세계 신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어냈다. 그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16년 대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7%, 105.3% 늘었다. 그는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해 중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만들고 스튜디오 톰보이와 자주를 각각 중국과 베트남에 선보였다. 비디비치의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점도 성사시켰다. 

차 대표는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했으며 삼성물산 쇼핑몰사업 상무,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신세계가 면세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던 2016년 말 자리를 옮겼고, 2017년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장재영 대표 재임 시절 신세계백화점은 '고급화'와 '지역 1번점' 전략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주요 계열사로 키운 차정호 대표가 낙점됐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백화점을 이끌어온 장재영 대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책임진다. 장 대표는 대표적인 신세계맨으로 꼽힌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신세계 판매촉진과에 입사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부문 미아점 점장, 마케팅담당 상무, 고객전략본부장 부사장, 상품본부장을 거쳤다. 2012년엔 50대 초반의 나이에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신세계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생활담당을 식품담당과 생활아동담당으로 나눴다. 조직 강화를 위해 패션자주담당과 브랜드전략담당 기능을 통합해 패션브랜드담당으로 개편했다. 신규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인테리어담당과 D-P·J담당도 신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손 대표는 성균관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신세계에 입사해 패션담당 상무, 상품본부장 상무 등을 역임했다. 다만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부문 대표는 그대로 유임시켰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HDC신라면세점 대표 재임 시절에 명품시계를 밀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신규사업담당, 기획담당, 마케팅담당을 편제했다.

면세점을 이끄는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도 이번에 유임됐다. 손 대표는 신세계디에프 초대 대표가 된 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 적자)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이마트 부문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마트는 이번 인사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 출신인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유통 부문 파트너를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11명의 임원을 물갈이 했다. 이어 이번 전략실 및 백화점부문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2020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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