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불안 지속···다우 0.2%↓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불안 지속···다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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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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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지속하면서 지수 성장판이 닫혔다.

2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0p(0.20%) 하락한 2만776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p(0.16%) 내린 3103.54에, 나스닥 지수는 20.52p(0.24%) 하락한 8506.2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나왔지만, 전반적인 불안감이 해소 되지는못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오는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연기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모두 새로운 관세 부과는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류허 부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방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농산물 구매 등에서 약속을 할 것이란 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중국으로 가는 것은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추수감사절(28일) 이전 회담을 원하지만, 미국 측은 날짜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도 낙관적인 발언이 나왔다. 류 부총리는 무역협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에 대해 "외부 소문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은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공화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서명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서명할 경우 이에 반응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그들(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우려를 키웠다.

이밖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연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이 어려울 것이라고 시사하는 등 다른 불안 요인도 적지 않았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한 또 다른 무역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7000명을 웃돌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이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두 회사 주가가 치솟았다. 찰스 슈왑은 7%, TD아메리트레이드는 17%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52% 내렸다. 에너지는 1.63%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4% 상승한 13.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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