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앞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에서는 종이 도면과 대형 패널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모든 과정에서 종이를 없앤 '디지털 공모'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디지털 심사장'을 만들고 설계공모 전용 홈페이지인 '프로젝트 서울'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서울은 참가자들이 홈페이지에 작품을 업로드하고 심사위원들이 홈페이지와 연결된 프로그램 안에서 투표를 하면 자동집계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심사평도 바로 업로드 할 수 있다.

많게는 수백 개의 패널을 접수·보관·운송·설치하기 위한 비용과 인력 부담을 덜어 설계공모와 심사에 수반되는 많은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디지털 공모로 진행 중인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설계공모 2차 발표 심사를 오는 18일 오전 10시 공개심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2차 발표심사에서는 최종 당선작과 2~5등 작품이 결정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디지털 심사로의 전환을 통해 국내 설계공모 문화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