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랄모텍, 코스피 출사표···"車 부품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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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산화 '볼 스크류' 기대···매출 비중 5년來 10%→30% 확대"
이종철 센트랄모텍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이종철 센트랄모텍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기업 센트랄모텍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들을 필두로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종철 센트랄모텍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센트랄모텍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 현가 및 변속기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왔다. 울산공장(본사)을 비롯한 국내 공장 4곳에서 정밀가공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발전시켰다.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GM, BMW 등 국내외 다양한 곳에 주요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센트랄모텍은 자동차에 장착하는 '정밀가공' 부품과 '알루미늄 단조'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각각 매출액의 80%와 20%의 비중을 점하고 있다. 알루미늄 단조 부품의 경우, 국내에서 독자적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자동차용 '볼 스크류'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볼 스크류는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변환시키는 고효율 동력 전달장치로써, 차량 내 다양하게 활용되는 부품이다.

매우 정밀한 기술을 요하기에,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7년가량 선행 연구를 벌였고, 올 7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볼 스크류의 시장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국내 시장은 해외 경쟁사가 독점하고 있다. 센트랄모텍도 향후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점유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볼 스크류 제품군은 기술 확장성이 높아, 앞으로 회사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고객사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시장에 진입, 현재 10%대에 불과한 회사의 매출 비중을 5년 내로 3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계약을 할 때, 상대는 회사의 상장 여부를 고려한다"며 "이번 코스피 시장 상장은 향후 수출을 늘리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트랄모텍의 매출액은 2015년 3269억원에서 2016년 3267억원, 2017년 3294억원이며 지난해엔 3133억원에 그쳤다. 올 상반기 현재 1529억원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54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02억원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올 상반기 72억원을 낸 것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은 예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현재 4.7%로 동종업계 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동차 전방산업 부진 영향으로 매출이 정체기를 겪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부문의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 상승 전환을 위해 임직원들이 노력을 기울여,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센트랄모텍의 공모 주식 수는 21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5000원~60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은 105억~126억원 수준이다. 공모 자금은 E-클러치(clutch) 볼스크류 조립과 로터샤프트 설비 등 라인 증설과 연구개발 등에 80억원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이달 하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기존 유력 사업을 발전시켜 기반을 다지되, 국내 유일 국산화 기술에도 주력해 경쟁새들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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