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잇따라 출시
증권업계,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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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사옥(사진=코스콤)
코스콤 사옥(사진=코스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업계가 잇따라 비상장 주식 매매 플랫폼 발표에 나섰다. 그 동안 비상장주식 시장의 매매는 기업들의 정보를 구하기 어려웠고, 사설사이트를 이용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증권업계의 플랫폼 발표가 비상장주식 매매 시장을 활성화 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다음달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을 시범운영하고,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비 마이 유니콘은 스타트업과 같은 초기 벤처·중소기업의 주주명부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비 마이 유니콘'은 통일주권을 발행하지 않은 매우 영세하지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의 주권을 거래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블록체인 기능의 기반 하에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주권은 '가(假)주권' 상태의 주식에 대해 일정한 절차의 규격화를 함으로써 법적인 효력을 부여한 것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등 유관기관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시작시기부터 실수요자들과 함께하고 있어 호의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 빅데이터 기업 딥서치와 맞잡고 이달 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런칭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통일주권 발행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앱 출시 초기 100개사의 기업정보를 시작으로 비상장사에 대한 기업 정보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비상장 주식거래에 있어 가장 큰 위험성은 허위 매물과 허수"라며 "매도인과 매수인의 거래가 안전결제서비스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허위매물 차단 및 결재대금 없이 주문을 넣는 허수를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내 블록체인 기술을 맡은 두나무는 "거래가 진행이 되려면 매물 확인이 주문의 필수 요소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해당 매물이 타 플랫폼에서 먼저 주문 됐다고 하더라도 증권플러스 비상장 내에서 거래되기 위해선 매물과 현금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복거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상장 주식 시장은 심각한 정보 비대칭의 '레몬시장'이었다. 비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의 양이 많지 않았던 데다가 잘못된 정보도 많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주명부 관리 등의 체계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장주식 거래 규모는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는 지난 9월 출범 5년여만에 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유안타증권이 출시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비상장레이더'의 거래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1200억원을 넘어섰다.  

비상장레이더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장외주식시장인 K-OTC 주식과 비상장주식 매매가 가능하며, 현재 155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비상장주식 시장을 위한 매매 플랫폼이 여러 곳에서 출시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시장 자체가 독과점 시장이 아닌 만큼, 여러 기술을 활용해 시장에서 평가받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플랫폼마다 장단점이 분명 있겠지만, 시장을 개발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여부를 떠나 시장을 함께 개발하는 기업이 많이 나오는 건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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