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으로 대응 여력 남아있어"···추가 금리인하 시사
이주열 "통화정책으로 대응 여력 남아있어"···추가 금리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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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효과도 보고, 다른 상황도 지켜보고 있지만 통화당국이 움직일 상황이 생기면 경제상황에 따라 대응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현실화 등  따라 경기가 악화되면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할 수 있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18일 금리를 내리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기조도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추가 완화 여부는 실물경제 여건과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같이 봐야 해 구체적으로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일본 수출규제 후 금융시장 영향과 관련 "7월초부터 아직까지도 금융 부문에서는 일본이 규제를 가한다고 하는 동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형태, 자금흐름 등을 3주 정도 모니터링 했다. 현재까지는 그 이전과 다른 동향은 없다"고 했다. 

다만 향후 수출규제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내려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18일 내놓은 경제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하지 못했다.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경제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내려잡았다. 아울러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은 2.5~2.6%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역시 앞선 추계보다 0.3%p가량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이 총재는 "현재 2%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에 비해서도 많이 낮은 수준"이라며 "한은으로서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것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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