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 직접금융 13조9269억 '29.5%↓'···회사채 6.6兆 급감
5월 기업 직접금융 13조9269억 '29.5%↓'···회사채 6.6兆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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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두산그룹 유상증자 급증
회사채, 금융채·일반회사채↓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서 기업공개(IPO)·유상증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회사채에서 금융채·일반회사채 위주로 급감한 영향이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3조9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조7432억원)과 비교해 29.5%(5조816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규모는 9553억원(10건)으로, 전월(4건·1105억원) 대비 764.5%(1928억원) 급증했다. IPO에서 826억원(6건)을 기록해 전월(2건·155억원) 대비 432.9%(671억원) 늘었다. 엔에이치스팩14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젠텍 등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신규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4건(8727억원)으로, 전월(2건·950억원)보다 818.6%(7777억원) 급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두산건설(3154억원)·두산중공업(4718억원) 등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코스닥(파인텍)과 기타(하나에프앤아이)에서도 각각 1곳이 유상증자를 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9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조6327억원)보다 33.9%(6조661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이 감소하고, 연초(1~4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수요가 줄어든 영향이었다. 

일반회사채가 2조6280억원, 27건으로 전월(4조8782억·54건) 대비 46.1%(2조2502억원) 줄었다. 운영자금(1조6603억원) 위주의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1조3030억원)·장기채(1조325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5월 금융채 발행은 148건, 8조481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13조2663억원)보다 36.1%(4조7853억원) 줄어든 규모다. 금융지주채가 3500억원에서 9150억원으로 61.9% 증가한 반면, 은행채는 3조7423억원에서 2조7200억원으로 58.8%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2조3700억원으로 59.1%, 지방은행은 2500억원으로 56.1% 줄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22.0% 줄었다. 신용카드사, 기타금융사 발행이 각각 7.6%, 230.0% 증가했고, 할부금융사 증권사는 각각 27.2%, 70.0%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8626억원으로 전월보다 25.2%(3744억원)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 발행은 4675억원(7건)으로 전월(1조4882억원) 대비 25.2%(3744억원) 증가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5월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0조8329억원으로 전월(500조1217억원)보다 0.1%(7112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21조5823억원을 기록, 전월(134조3170억원)과 견줘 9.5%(12조7347억원) 감소했다. CP가 32조3166억원으로 2.1%(6781억원) 줄었고, 전단채도 89조2657억원으로 11.9%(12조56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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