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4.7% 감소···유증↑·회사채↓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4.7% 감소···유증↑·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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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유상증자 실적 증가에도 기업공개(IPO)의 큰 폭 감소로 전체 발행이 줄었고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 역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시중은행, 증권사, 신용카드사 등이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면서 금융채 발행은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8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4조5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7조531억원)과 비교해 14.7%(2조5118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8월 주식 발행규모는 4946억원(17건)으로, 전월(18건·5329억원) 대비 7.2%(383억원) 줄었다.

지난달(3447억원, 13건)으로 최다 수준을 기록했던 기업공개(IPO)에서 862억원(8건)에 그쳤다. 한 달 새 2585억원 급감한 수준이다. 레이와 에스피시스템즈, 마니커에프엔지 등 코스닥에서만 8개 기업이 상장했다.

다만 유상증자는 4084억원(9건)으로, 전월(1882억원·5건) 대비 2202억원(117.0%) 급증했다. 에이프로젠제약, 평화산업 등 코스피에서 4곳, 코이즈, 헬릭스미스 등 코스닥에서 5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467억원(27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6조5202억원·279건)보다 15.0%(2조473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일반회사채가 1조6060억원, 21건으로 전월(6조1300억·52건) 대비 73.8%(4조5240억원) 급감했다. 운영자금(1조1960억원) 위주의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5600억원)·장기채(1조46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7건, 1조4179억원을 기록했다. 전월(9조8260억원)보다 16.2%(1조5919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34.3% 감소한 반면, 은행채는 41.0%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4조3779억원으로 47.1%(1조4019억원)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은 1000억원으로 50.0%(1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1.1% 늘었다. 증권사는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9000억원이 발행됐고, 신용카드사도 42.6% 증가했다. 할부금융사와 기타금융사는 각각 17.2%, 45.3%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228억원(73건)으로 전월보다 81.3%(4586억원) 급증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전월에 이어 발행되지 않았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올 8월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13조162억원으로 전월(508조7696억원)보다 0.8%(4조2466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29조4444억원을 기록, 전월(137조9486억원)과 견줘 6.2%(8조5042억원) 감소했다. CP가 34조1408억원으로 9.7%(3조6808억원) 감소했고, 전단채도 95조3036억원으로 4.8%(4조823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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