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17조 '17.6%↑'··· IPO 급증 영향
7월 기업 직접금융 17조 '17.6%↑'··· IPO 급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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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모두 늘어..."운영자금 조달 증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규모가 기업공개(IPO) 월간 최고치에 힘입어 급증했고, 회사채도 기업들의 운영자금 조달 증가로 전체 발행량이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17조5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조4985억원)과 비교해 17.62%(2조554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7월 주식 발행규모는 5329억원(18건)으로, 전월(1건·3153억원) 대비 69.0%(2176억원) 늘었다.

기업공개(IPO)에서 3447억원(13건)을 기록해 전월(7건·1519억원) 대비 126.9%(1928억원) 급증했다. 이는 올 들어 최다 수준이다. 아이스림에듀, 세틀뱅크, 플리토 등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IPO가 이뤄졌다.

유상증자도 5건(1882억원)으로, 전월(4건·1634억원)보다 15.2%(248억원)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1곳(한솔테크닉스), 코스닥에서 3곳(썸에이지, 로스웰인터내셔널, OMG제약), 기타 1곳(메드파크)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5202억원(2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조1832억원·273건)보다 16.5%(2조337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안전자산 선호, 시중금리 하락 등 우호적 발행여건에서 기업들의 운영자금 조달이 증가한 영향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일반회사채가 6조1300억원, 54건으로 전월(4조8230억·52건) 대비 27.1%(1조3070억원) 늘었다. 운영자금(4조3580억원) 위주의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3조3000억원)·장기채(2조730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0건, 9조826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7조9576억원)보다 25.3%(1조8684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및 은행채는 발행이 각각 23.8%, 38.5%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2조9760억원으로 49.3%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은 2000억원으로 33.3% 줄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6.4% 줄었다. 신용카드사, 기타금융사가 각각 179.2%, 24.5% 감소했고, 할부금융사, 증권사는 0.8%, 100.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5642억원(55건)으로 전월보다 59.8%(8384억원) 급감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 발행도 전월(3건, 2117억원) 대비 줄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올 7월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8조7696억원으로 전월(503조610억원)보다 1.1%(5조7086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37조9486억원을 기록, 전월(117조7212억원)과 견줘 17.2%(20조2247억원) 증가했다. CP가 37조8216억원으로 20.9%(6조5440억원) 증가했고, 전단채도 100조1270억원으로 15.8%(13조683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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