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제자리'···주식↓·회사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제자리'···주식↓·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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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IPO 증가에도 유상증자 기저효과로 감소
회사채, 기업들 선제적 운영자금 조달로 증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규모는 큰 폭 줄어든 반면 회사채를 통한 조달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치는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88조3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7조2173억원)과 비교해 1.2%(1조46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반기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반기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주식 발행규모는 2조2201억원(49건)으로, 전년 동기(56건·5조6973억원) 대비 61.0%(3조4772억원) 급감했다.

기업공개(IPO)에서 8348억원(29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22건·5464억원) 대비 52.8%(2884억원) 늘었다. 기업인수목적 상장 건수가 4건에서 10건으로 증가하고, 에코프로비엠(1728억원), 지노믹트리(1080억원) 등 중대형 코스닥 기업공개가 이뤄진 영향이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20건(1조3853억원)으로, 전년 동기(34건·5조1509억원)보다 73.1%(3조7656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중공업(1조4000억원)과 현대중공업(1조2000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등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86조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1조5740억원)보다 5.5%(4조5235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기업들이 선제적 운영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었다.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일반회사채가 25조7712억원, 247건으로 전년 동기(20조7630억·214건) 대비 24.1%(5조82억원) 늘었다. 운영(12조8605억원) 및 차환자금(9조9157억원) 목적의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10조7412억원)·장기채(14조920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AA'이상 등급이 여전히 큰 비중(69.4%)을 차지하는 가운데 'BBB'이하 등급은 전년 동기 대비 발행규모 및 비중이 증가했다.

상반기 금융채 발행은 895건, 53조1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조6911억원)보다 0.8%(4272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및 기타금융채는 발행이 각각 13.1%, 12.0% 감소했지만, 은행채는 32.3%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18조7093억원으로 33.3%, 지방은행은 1조5500억원으로 21.1% 늘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2.0% 줄었다. 신용카드사, 증권회사 발행이 각각 42.5%, 11.3% 감소했고, 할부금융사, 기타금융사는 각각 2.2%, 56.7%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9119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 발행도 1조1945억원(18건)으로 5.1%(644억원) 줄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올 상반기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3조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463조1367억원)보다 8.6%(39조9243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695조19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740조4905억원)과 견줘 6.1%(45조2943억원) 감소했다. CP가 171조3225억원으로 3.0%(9963억원) 늘었고, 전단채는 523조8737억원으로 8.8%(50조290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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