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김포 부동산 시장 '들썩'
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김포 부동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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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김포한강신도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김포시의 숙원사업이던 도시철도 개통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당초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사 지연 등으로 인해 8개월가량 개통이 지연되면서 다음달 27일 개통된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착공에 돌입한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읍 유현리에 위치한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출발해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3.67㎞의 노선이다.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마지막 영업 전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과거 김포 도시철도는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다. 김포시는서울과 인접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교통환경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지만, 빈약한 수요로 인해 번번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확보된 교통분담금을 바탕으로 김포시는 자체 예산으로 도시철도를 건설하게 됐다. 법률상 도시철도 건설에는 국가 재정이 투입돼야 하지만, 김포도시철도는 국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은 사업으로 추진됐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다음달 말 확정되면서 김포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감지된다.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운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는 올해 1월 전용 84㎡가 5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67㎡도 지난 5월 4억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입주 3년만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걸포북변역 인근에 위치한 '오스타파라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단지의 전용 154㎡는 지난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1년간(2018년 6월 ~ 2019년 6월 현재) 김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을 정도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김포시 전체에서 1967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다. 이는 지난 3월(1248건)과 비교해 719건(57%) 늘어난 것으로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들썩이는 김포 일대 부동산시장의 들뜬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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