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건설, 4월 '하이엔드급 브랜드' 론칭…"반포3주구 수주할 것"
[단독] 롯데건설, 4월 '하이엔드급 브랜드' 론칭…"반포3주구 수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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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롯데건설이 오는 4월 '롯데캐슬'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한다. 재건축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수주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 주택사업부는 10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시공사 간담회에서 "롯데건설은 강남권에 최고의 브랜드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 4월에 새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부터 기존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급 브랜드를 준비해왔다. 서울 곳곳에서 재건축 수주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선 하이엔드급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대형건설사 중 현대건설은 주요 정비사업 단지에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대신 '아크로(ACRO)'를,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써밋(SUMMIT)'을 통해 타 브랜드와 차별을 두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이 새 브랜드 론칭 시기를 오는 4월로 결정한 것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2019 건설인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꺼낼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다"면서 "(강남권 등에서) 분양 또는 수주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의 단지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사업비만 8087억원. 2018년 서울에서 맺어진 도시정비사업 계약 가운데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크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범위, 공사비 등 세부사안을 놓고 갈등을 빚다 결국 지난 7일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취소를 결정했다.

롯데건설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카드라는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3주구 수주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조합은 다음 달에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건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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