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11월 분양대전 특화설계로 '승부수'
오피스텔, 11월 분양대전 특화설계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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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시어지 서비스부터 럭셔리 인피니티 풀도 등장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의 27㎡A 주택유닛 중 거실 모습. (사진=대우산업개발)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의 27㎡A 주택유닛 중 거실 모습. (사진=대우산업개발)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오피스텔 시장에서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쌓여있는 입주물량에다 9·13 대책 이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자, 건설사들이 특화설계를 도입하거나 조식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강동구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오피스텔 4개 단지, 총 1626실이 공급된다. 지난 2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를 시작으로 광진구 자양동 '더 라움', 강서구 등촌동 '등촌역 와이하우스', 중구 황학동 '황학동 한양립스 이노와이즈' 등이다.

오피스텔은 그동안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규제가 덜한 데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아파트의 대체재로 꼽혔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만 3만실이 넘는 '입주 폭탄'과 공급과잉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이 이어지면서 신규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달 경기도 파주시에서 분양한 '파주 금촌역 아르젠(383실)'과 부산시 부산진구 '이진 젠시티 개금(99실)' 등은 모두 청약이 미달됐으며, 지난달 초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평균 3.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일부 물량이 미계약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다보니 오피스텔에도 특화설계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오피스텔 단지들은 모두 차별화된 시스템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에는 컨시어지, 조식, 카세어링 등 호텔식 서비스가 도입된다.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호텔을 연상케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펫파크와 바비큐 파티장 등으로 활용 가능한 야외 옥상정원, 중앙공원, 오픈 스트리트, 고급 화강석 외벽 마감 등 특화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이 예정돼 있는 '더 라움'엔 북카페와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이고 일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럭셔리 인피니티 풀이 조성된다. 층고 역시 일반 아파트(2.3m)보다 높은 4m로 설계해 개방감을 더했다.

이밖에 '황학동 한양립스 이노와이즈'는 실속 평면을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1인 가구를 위한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등촌역 와이하우스'에는 각 세대 내부에 천장에어컨과 개발 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임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확연히 줄고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와 아파트에 못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수요가 꾸준한 만큼, 더욱 진화된 오피스텔 평면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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