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율 폭락에 버버리 직구·리라화 환전 문의 급증…주의점은?
터키 환율 폭락에 버버리 직구·리라화 환전 문의 급증…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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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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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터키 리라화 환율이 폭락하면서 버버리 등 고가의 제품을 리라화로 저렴하게 직접구매(직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터키 여행을 계획하며 리라화를 미리 환전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터키 정세를 고려하면 직구와 환전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13일 여행 및 해외직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직구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9일 매매기준율 200원이 넘었던 리라화가 터키와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날 160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는 '터키 환율', '터키 버버리', '터키 직구' 등 검색어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후 내려올 줄 모르는 상태다. 국내에서 100만원 중반대인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터키에서는 대략 80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다. 스웨터 등은 국내 매장 정상가의 최대 3분의 1가격으로 살 수 있고 가방은 반값정도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터키 버버리는 한국으로 직배송되지 않고, 직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라 인지도 있는 배송대행업체 또한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소규모 배송대행업체에 물량이 몰리면 배송이 늦어질 수 있고, 업체가 물건을 들고 잠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버버리 외 다른 인터넷숍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들도 현재 불안정한 터키 정세를 고려할 때 제품을 제대로 받아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으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어 환전을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터키가 이미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2005년, 2009년 등에 화폐 단위를 절하하는 개혁을 단행한 만큼, 미리 환전했다가 화폐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만만찮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아울러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터키 전역에 대해 여행유의를 당부하는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수도인 이스탄불의 경우 여행자제인 황색경고를, 킬리스·살리우르파·빙골 등 13개 지역에는 철수권고인 적색경보를 각각 내렸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납치나 테러 등에 연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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