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일단 퇴출 위기 모면
카드사, 일단 퇴출 위기 모면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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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기준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등 목표 달성
적기시정조치대상 한 곳도 없어...향후 경영호전 여부가 관건.

위기에 직면했던 신용카드사들이 일단 퇴출위기를 모면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들의 6월말 경영상태를 기준으로 조치하기로 했던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카드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시기가 올해초여서 유예조치를 받은 롯데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들은 모두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을 6월말기준으로 금감원 기준에 맞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손상각과 연체채권 매각, 유상증자 등을 실시한 결과이다.

적기시정조치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 이상이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일 경우 내려지는 데 이 조치를 받게되면 카드채 신규발행과 만기연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퇴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현대카드는 5월말 기준 연체율이 18%를 기록, 8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아 연체율낮추기가 최대과제였으나 대손 상각 등으로 6월말에는 9% 초반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또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4천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3월말 8.2%였던 자본비율을 12%대로 끌어올렸다.


외환카드와 LG카드도 5월말 연체율이 각각 11.7%와 10.7%였으나 6월말에는 연체율을 10% 이하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과 LG의 자본비율은 3월말 기준 각각 11.6%와 11%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큰 어려움없이 기준충족이 가능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5월말 11.9%였던 연체율을 지난달 9% 중반으로 떨어뜨렸고, 자본비율은 17%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5월말 당시 연체율이 10%를 초과했던 비씨카드(12.8%)와 국민카드(13.1%)도 지난달에 9%대로 낮췄다.


이처럼 일단 적기정조치는 피했으나 적기시정 여부보다는 카드사들의 경영상태가 근본적으로 호전돼야한 다는점에서 아직 긴장을 풀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사활은 경영상태호전이 언제쯤 가시화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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