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대내외 여건·美 통화정책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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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개선 약화…성장 불확실성 높아져"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하고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경제에 대한 판단은 전월보다 다소 악화됐다.

금통위는 11월 본회의 직후 통화정책방향문을 발표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유지했다.

앞으로 유의해야할 부문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순으로 언급했다. 전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순으로 지목한 바 있다.

대내 경제에 대한 진단은 전월보다 악화됐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내수는 개선 움직임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수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는 전월 판단에 비해 부진한 평가다.

전망도 다소 어두워졌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함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대내외 여건 변화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유로지역도 미약하나마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향후 세계경제 전망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신정부 정책방향,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10월 이후 금융시장은 미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강화와 미 대선 결과의 영향 등으로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0월중 소비자물가가 1.3%로 높아진 점에 대해서는 전기료 한시 인하 종료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봤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도 전월 1.3%에서 1.5%로 상승한 점이 언급됐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봤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약화 등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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