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입 경계·공기업 결제에 상승…1100원선 안착
환율, 개입 경계·공기업 결제에 상승…1100원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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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깨고 1100원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전일 1100원선 사수 의지를 보였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공기업의 수입 결제수요 물량이 반영되면서 상승폭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098.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8원 오른 1103.3원에 마감했다. 전일(+4.2원)에 이은 이틀 연속 상승세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발표 직후 1093원선까지 급락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으로 급등해 1100원선에 근접해 마감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 출발해 장 초반 1097.5원에서 바닥을 찍었으나, 이내 당국 개입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오전 9시 26분 이후 상승폭을 높여 1100원선 위로 올라섰다.

오전중 1101~1102원선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11시 5분 이후 레벨을 낮추면서 1099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재차 상승세를 높여 102원선까지 올라섰다. 오후 2시께에는 1101원선을 횡보하다 장 막판 레벨을 높여 1103.3원에서 고점 마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 짙어져 있는 상황에서 역외 시장 종가를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며 "전일 한국은행 총재의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에도 당국의 개입 의지가 강력하게 나타난 만큼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월 중반으로써는 이례적으로 공기업의 수입 결제수요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휴일을 앞두고 종가 맞추기를 위한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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