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옥시 제품 판매중단 '동참'
편의점 업계, 옥시 제품 판매중단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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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가 옥시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한 옥시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9일 현재 GS25와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 3사는 옥시 전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 미니스톱의 경우 현재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GS25 관계자는 이날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점포에 남아 있는 상품들도 옥시 본사에 반품 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CU는 지난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있다.

현재 매장에 진열된 옥시크린(소독제), 물먹는 하마(제습제), 데톨(세정제), 듀렉스 콘돔 등을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보이콧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오늘 내일부터 옥시 제품 신규 발주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대체 상품을 구입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옥시 불매운동에 나선 시민사회단체는 편의점업계에 대해 판매 중단 동참을 촉구해왔다.

지난 7일 '가습기살균자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종로구 GS종로인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적인 옥시 불매운동에도 오직 편의점들만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옥시 물품에 대한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며 판매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대형 할인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이 잇따라 옥시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

현재 옥시는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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