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품은 미래에셋證, 이번엔 현대증권 '군침'
대우 품은 미래에셋證, 이번엔 현대증권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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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SI 참여 제안…KB·한국금융지주와 '3파전' 유력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KDB대우증권을 품에 안은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투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메가톤급 변수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사모펀드(PEF)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현대증권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LK투자파트너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K투자파트너스는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자산전략팀장 출신으로 오랜 기간 채권 크레딧 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해 온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국내 PEF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전략적 투자자(SI)로 컨소시엄 참여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설욕전은 미래에셋이 참여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2조4513억원(산은자산운용 포함)의 가격을 제시해 각각 2조2천억원대와 2조1천억원대를 써낸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18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매각 가격을 2조3205억원(산은자산운용 포함시 2조3846억원)으로 확정해 가격조정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미래에셋의 투자를 받는 LK투자파트너스가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 5조8천억원 규모의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에 현대증권까지 더해진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2천억원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예비실사는 이미 마쳤으며 본입찰은 오는 2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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